정근우 vs 정주현, LG의 2루수는 누구? "시너지 효과 기대" 합창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LG의 주전 2루수 경쟁이 본격화된다.

올해 LG의 2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근우(38)와 정주현(30)이 21일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LG 선수단 본진은 오는 29일 출국하지만 정근우와 정주현은 이보다 앞서 전지훈련지로 날아가 시즌 준비를 앞당기기로 했다. 그만큼 두 선수의 각오도 단단하다.

정근우는 "민첩성 운동을 포함해 햄스트링 부상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하체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 여러가지로 몸을 잘 만들었고 캠프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라고 출국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근우는 "2루수 글러브만 챙겼다. 외야수 글러브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밝혀 '국가대표 2루수'의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정작 정근우는 이를 두고 경쟁이라 표현하기를 꺼려한다.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정근우는 "후배들과 대화를 하면서 한 팀의 일원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주현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에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나에게는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는 정주현은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을 많이 했고 캠프 출국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정주현은 정근우와의 경쟁에 대해 "정근우 선배님은 나의 우상이다. 같은 팀에서 같은 포지션으로 뛸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뜻깊은 일"이라면서 "나도 잘 해서 (정)근우 형과 시너지 효과가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주현은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기억을 안고 올 시즌을 준비한다. "포스트시즌 때 느낌이 워낙 좋았다. 이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캠프 시작 전부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합창한 정근우와 정주현이 LG의 2루 자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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