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심플한 웃음"…박명수→이수혁 '끼리끼리', 일요예능 새 역사 쓸까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가 '라디오스타'를 이끌었던 한영롱 PD, '호구의 연애'를 연출한 노승욱 PD와 손잡고 여지껏 본 적 없던 색다른 예능을 선보인다. SBS '런닝맨',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인기 프로그램이 포진된 일요일 오후 5시 시간대에 기를 펼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롱 PD, 노승욱 PD, 방송인 박명수, 장성규, 황광희, 배우 인교진, 이수혁, 가수 은지원, 보이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 개그맨 이용진, 전 농구선수 하승진, 모델 정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끼리끼리'는 타고난 성향대로 뭉친 10인의 출연진이 같은 상황, 다른 텐션으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하는 국내 최초 성향 존중 버라이어티로, 첫 방송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10명의 출연진은 각자 남다른 각오를 전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성규는 "MBC 덕분에 야외 버라이어티에 처음 도전할 수 있게됐다. 처음이다보니 서툰 모습도 많을 텐데 멤버들에게 의지해서 재밌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꾸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이후로 오랜만에 MBC에 복귀하게 됐다. MBC 공채 개그맨으로서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주말 큰 웃음 드리려고 왔다"고 밝혔다. 은지원은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흥미로웠다. 내 성향이 궁금하기도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고, 인교진은 "배우로서 여러분을 많이 찾아뵀었는데 예능은 처음이다. 많이 긴장되고 떨리지만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용진은 "MBC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최선을 다 해서 이 멤버 이대로 연말 시상식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승진은 "특출날 것도 없고 재밌는 캐릭터도 아니지만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겠다. 첫 촬영을 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뭐하는 프로그램인지 생각한다. 어떤 성향인지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황광희는 "몸 쓰는 예능이 오랜만이다. 앞으로도 몸개그를 통해 재밌는 웃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했고, 이수혁은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작품에서만 모습을 보여드리다보니 많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좋은 시간에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웃었다.

성규는 "오랜만에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 방송을 하게돼서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고 끝으로 정혁은 "예능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MBC는 처음이다. MBC에서 2020년 큰 도약을 하겠다. 예능에서 새 캐릭터가 흥하면 잘 된다고 하더라.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명수는 '예능 대세'로 떠오른 장성규를 향해 "장성규에게 '대세'라고 안 했으면 좋겠다. 부담을 갖더라. 왜 대세인지 보고 있다. 아직 크게 안 나왔지만 되게 좋고 독특한 친구다. 녹화 중에 급전이 필요하다고 돈을 구하는 걸 보고 독특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너무 잘해서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나올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에 장성규는 "감히 말하자면 명수 형님이 녹화 시간 10시간 가까이 중심이 돼주셨다. 1인자로 거듭날 프로그램이 '끼리끼리'다"라고 화답한 뒤 "늘 부담과 싸워왔다. 장성규가 이 부담과 어떻게 싸워나갈지 지켜봐달라"고 진중한 태도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끼리끼리'는 파일럿이 아닌 처음부터 정규 편성을 알리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친 바,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남다를 수밖에. 이에 대해 한 PD는 "일요일 저녁 프로그램이어서 너무 낯설지 않은 분과 익숙한 분을 조합하려고 노력했다. 밸런스가 맞게 조율하는 과정이 길었다"며 "예능에서 너무 핫한 분들이 응해주셔서 레귤러로 가도 되겠다고 자신감 있게 내부적으로 전해졌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끼리끼리'를 선택한 성규는 "오랜만이어서 긴장도 많이 했는다. 명수 형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세 명 정도 날려야 한다'고 하더라 그게 제가 되지 않을지 긴장하며 빨리 친해지고 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데뷔 첫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이수혁은 "예능을 한 번도 안 했는데 보는 건 너무 좋아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너무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팬, 대중에게 많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직까지 TV 보는 기분이 많이 든다"고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박명수는 "얘는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굉장히 적극적이고 다른 사람보다 열정적이다. 사람을 딱 보면 아는데 뭔갈 해보려는 의지가 굉장하다. 이수혁 씨가 함께하니 프로그램이 보기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신흥 '예능 강자'로 떠오른 정혁은 "광희 형을 처음 봤을 때 부담스러웠지만, 보면 볼수록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촬영을 하며 '감긴다'고 느꼈다"며 "승진 형은 초등학교 이후 아빠 품에 있다는 느낌을 처음 느꼈다. 아빠랑 장난치는 느낌이 들어서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다"고 멤버 간 케미를 마음껏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은 큰 관심을 부탁하며 제작발표회를 끝맺음했다. 한 PD는 "일요일 저녁 프로그램이다. 가족 시간으로 불리는데 심플하게 웃기는 프로그램 만드는 게 1차 목표다. 온 가족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재미가 최우선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명수 역시 "열 명이 똘똘 뭉쳐 일요일 주말 MBC의 예능 붐을 이끄는 데 노력하겠다. 믿고 봐주시면 많은 웃음 만들어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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