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①] 우민호X이병헌, '천만 흥행' 기대되는 이유 "'내부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믿고 보는 콤비'가 돌아왔다.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남산의 부장들'로 2020년 설 극장가에 야심 차게 출격, '내부자들'을 넘어설 흥행사를 새롭게 쓸 전망이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은 지난 2015년 '내부자들'로 한국 청불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주역들이다. 감독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까지 통합 900만 관객 돌파라는 역대급 기록을 썼다.

그런 두 사람이 약 5년 만에 더욱 뜨겁게 재회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충식 전 동아일보 기자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이어야만 했다"라고 밝히며 이번 작업에 더욱 기대감을 자아낸 바 있다.

"이병헌이 출연을 안 한다고 하면, '남산의 부장들'을 아예 접으려고 했었다"라는 우민호 감독. "이병헌은 말이 필요 없는 배우"라며 "'남산의 부장들'은 전작 '내부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이병헌 역시 "뜨거웠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작품에 푹 빠져들어 임했다. 스크린을 집어삼키는 열연으로, 이병헌이어야만 했던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

극 중 이병헌은 헌법 위에 있던 권력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할을 맡았다. 한층 더 깊어진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예정. 밀도 있는 감정 연기로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내며 장르물의 묘미를 끌어올린다. 절제된 카리스마 속 극단으로 치닫는 심리 상태를 표현,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든다.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이병헌은 "자칫 실제를 왜곡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시나리오에만 충실히 하여 표현했다. 혹여 왜곡이 될까 많이 경계하는 촬영이었다. 관련 다큐멘터리, 자료들을 마지막까지 찾아보고 연구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우민호 감독은 "김규평 역할은 절제하는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보시는 분들에게 인물이 어떤 혼란 속에 있는지 전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어려운 인물임에도 이병헌이 훌륭하게 해줬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이병헌 또한 "'남산의 부장들'에 참여한 사람이기에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지만, 시사회 관람 이후 확실했던 건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우민호 감독님에게 '웰메이드 영화'라고 말해줬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의 뜨거운 재회작 '남산의 부장들'은 내일(22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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