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이이경 "정준호 무릎에 뛰어든 이유…애교가 뭔지 보여주고 싶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이경(31)이 선배 정준호(50), 권상우(43)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이경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및 배우 이이경에 대한 각종 이야기를 공개했다.

앞서 정준호, 권상우, 황우슬혜와 함께 영화 홍보차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이이경 선배들과 특급 호흡을 자랑하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정준호는 "이이경이 날 처음 보자마자 달려와 무릎 위에 앉아 인사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던 바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은 "처음 보자마자 그런 것은 아니다. 대본 리딩이 끝나고 간 식사 자리에서 했다"며 "선배님이 인사를 워낙 많이 받으시지 않겠나. 그래서 후배들이 자기 작업을 하다가도 자신이 오면 깍듯이 인사하는 게 불편하다고 하셨다. 저한테도 '하는 일에 집중하고 편하게 대해주면 좋겠다'고 말하시더라. 그래서 '그래? 애교가 뭔지 보여 드려야겠다'고 하고 그렇게 해봤다. (권)상우 선배한테도 그랬었다. 불편하시면 눈치껏 다르게 할 생각이었는데 좋아해주시고 귀엽게 봐주셨다. 했다가 안 하면 이상하다. 그래서 한결같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유지했다던 세 사람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이이경은 "두 분은 코미디 계보의 1세대, 2세대시다. 저는 3세대라고 본다. 상우 선배와 띠동갑인데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전체 리딩 때 절 보시자마자 '나 너 알아. 너 '으라차차 와이키키' 다 끌고 가더라. 너 잘하더라'라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코미디를 여신 분이지 않나. 저에 대해서 알고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 제가 연기를 하면 '얘가 왜 이러지?' 한 적 없고 다 받아주신다. 감독님도 대단하다. 어떻게 이 조합을 다 모으셨나 싶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 옆에서 같이 모니터하고 웃는 게 막내인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행하는 것보다는 같이 섞여서 동생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했다. 제가 뭘 안 해도 예뻐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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