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권상우, '소라게 재연'→'미담 공개'→'손태영 일화'까지…예능감 폭발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권상우가 뛰어난 입담으로 예능감을 발휘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엔 영화 '히트맨'의 주역인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권상우는 작년 영화 '두 번 할까요', '신의 한 수 귀수'에 이어 올해 '히트맨'까지 다작에 출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권상우는 "개봉 시기가 겹쳐서 그렇지만 1년에 세 작품이다. 다작이긴 하지만 1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1년에 한 작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꾸준히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 젊음이 언제까지 유지될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최대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권상우는 자신의 아이들을 언급하며 "내가 만약 하늘나라에 가더라도 아이들이 작품을 볼 수 있지 않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작품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개그우먼 안영미는 권상우에게 "이번 영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심해야 되는 거 아니냐.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며 과거 자료를 보여줬다. 권상우가 40% 공약을 걸었던 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최저 시청률 3.8%를 기록한 것.

당황한 권상우는 "목표 시청률이었다. 자기 작품에 대한 자긍심이 없이 어떻게 일을 하냐. 항상 제 작품에 대해 자신있게 얘기한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권상우는 중국 액션 배우 성룡과 함께 영화 촬영을 했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성룡 씨가 짜장 라면을 좋아한다. 프랑스 촬영 당시 일이 끝나고 숙소로 절 불러서 면을 끓이라고 했다"며 "어릴 때 너무 우상이고 친형같은 사이니까 매일 해줬다. 프랑스하면 짜파게티가 생각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동시에 권상우의 미담이 공개됐다. 배우 조진웅은 과거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말죽거리 잔혹사'때 단역이었던 나를 권상우 씨가 다음 영화였던 '야수'에서도 나를 알아봐줬다"고 밝힌 적 있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그때 현장에 있었는데 조진웅 씨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관심의 표현으로 몇 마디 했었다"며 "지금 너무 대배우가 되셔서 뿌듯하다. 유연하게 여러 장르를 하지 않냐"며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또 권상우는 레전드 짤로 남은 소라게 장면을 재연했다. 권상우는 당시 장면을 설명하며 "MBC '슬픈연가'에서 나온 장면이다. 김희선과 연정훈이 껴안고 있는데 사실 김희선은 내 옛날 연인이었던 상황이었다. 그걸 지켜보며 애드립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상우는 2020년 버전으로 소라게 짤을 재연하며 "잠깐 모자 쓴 건데도 그 신이 생각나며 몰입이 된다"라고 밝혔다. 또 옆에 있던 배우 정준호도 소라게 모자를 쓰면서 폭소를 안겼다.

끝으로 권상우는 패션 센스 때문에 손태영에게 면박을 들었던 사연도 공개했다. 권상우는 "축구 선수를 너무 좋아해서 모든 선수들 유니폼을 가지고 있었다. 와이프를 만날 때 나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남들이 잘 안 입는 유니폼을 입고 나갔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혼 후 손태영에게 쓴소리를 들었다고 밝힌 권상우는 "와이프가 '그때 정말 꼴보기 싫었다'고 말했다"라며 "아무리 바꿔입어도 와이프 눈엔 다 똑같은 운동복이었던 것 같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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