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성폭행 의혹 직접 사과…12시간 경찰조사 마무리 [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의 경찰 조사가 마무리됐다. 김건모가 의혹이 불거진 후 최초로 대중에 직접 사과했다.

김건모는 15일 밤 10시 15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된 성폭행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기습 출석한 김건모는 12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초 출석 때 취재진을 피했던 것과 달리 김건모는 경찰 조사 후 취재진 앞에 직접 나타나 심경을 밝혔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김건모로 짙은 녹색 롱패딩 안에 검정색 줄무늬 재킷에 보라색 체크무늬 셔츠, 굵은 패턴의 바지 차림이었다.

패딩을 벗고 카메라 앞에 선 김건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추가 조사 요청이 있을 시에는 "또 조사 받을 마음이 있다"고 했다. 김건모는 불미스러운 일로 취재진 앞에 서게 돼 "떨린다"고 토로하며 거듭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강용석(51)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최초 제기했다.

강용석 변호사 측은 김건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룸살롱에서 접대부로 일한 피해자 A씨를 지난 2016년 8월 해당 룸살롱에 손님으로 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고소한 상황으로, 김건모 측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며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A씨를 조사했으며,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후 처음으로 경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 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김건모의 차량을 최근 압수수색해 GPS 기록 등을 확보했다.

한편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 중이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김건모가 의혹에 휘말린 상황에서 피아니스트 장지연(39)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을 방송 강행해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5월 결혼 예정으로, 혼인신고는 이미 마쳐 법적 부부다.

[사진 =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마이데일리 사진DB-SBS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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