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귀국, "엄마 생신에 5관왕 선물해 기뻐"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4대륙선수권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 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여자 1,000m, 여자 3,00m 슈퍼파이널, 여자 3,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 1,500m와 여자 500를 우승한 최민정은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여자부에 걸린 총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최민정은 종합 순위에서 136점으로 초대 우승자가 됐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유럽국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해 신설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경쟁국인 캐나다, 중국의 간판 선수들이 대거 빠져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독차지 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먼저 귀국한 최민정은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신설 대회에서 초대 우승자가 돼 굉장히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성적이 안 좋았는데,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이 엄마 생일인데, 금메달 5개를 따고 와서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웃으며 “엄마도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다시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몸 상태가 70%라고 밝힌 최민정은 “회복 속도가 더뎌서 어려웠다. 이런 부상이 처음이다보니 회복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 아직 무리하면 통증이 있지만, 잘 대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내달 월드컵 5, 6차 대회와 3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다시 뛴다.

그는 마지막으로“아직 부족하다. 남은 30%를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 = 올댓스포츠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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