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계현 단장 "김선빈, 잔류 의지 강했다…금액 합의도 원만"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조계현 단장이 내야수 김선빈과의 FA 계약 막전막후를 전했다.

KIA 타이거즈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김선빈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선빈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 등 최대 4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장금액 34억원에 옵션을 채울시 최대 40억원을 받는 구조다.

KIA는 지난 7일 김선빈 측과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을 차렸다. 이전에도 꾸준히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구체적인 조건이 언급된 건 7일이 처음이었다. 당시 조 단장은 김선빈과의 이견 차가 크지 않다며 빠른 시일 내의 계약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약 일주일이 지나 13일 다시 만남을 가졌고 보장금액과 옵션 등 금액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며 14일 오전 공식 발표에 다다랐다.

계약 후 연락이 닿은 조 단장은 “(김)선빈이 같은 경우 차분하게 협상을 진행하다 어제(13일) 합의를 보고 오늘(14일) 최종 결정이 됐다”며 “이전에도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액수가 처음부터 나오진 않았다. 서서히 단계를 밟으며 이야기가 잘 됐다”고 흐뭇해했다.

KIA는 지난 6일 프랜차이즈 2루수 안치홍을 잃으며 각종 비난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김선빈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기조 아래 협상을 진행했다. 안치홍 이탈로 인한 반사 효과를 묻자 “안치홍 때문에 김선빈 조건을 상향 조정한 건 아니다. 보장 금액, 옵션이 나눠지는 과정에서 선수, 에이전트, 구단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액수가 4년 최대 40억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선빈 잔류로 올 시즌 내야진을 전면 개편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아무리 리빌딩을 진행 중인 KIA이지만 베테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조 단장은 “(김)선빈이와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게 보였다. 우리도 그런 점을 높이 샀고 다 잘 맞아떨어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단장은 끝으로 “이제 선빈이가 눈을 뜰 나이가 됐고, 팀의 야수 쪽에서 정말 중심이 되는 선수가 됐다”며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앞으로 더욱 선후배들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선수를 향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선빈.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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