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북한 사는 오빠와 50년 만에 상봉, 그리곤 여태 못 봐" ('옥탑방의 문제아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영옥이 북한에 살고 있는 오빠와 50년 만에 만난 사연을 전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영옥은 6.25 한국전쟁 당시 최전방에서 활약했던 지게 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서대문구 영천동에 살고 있었다는 김영옥은 피난을 가지 못했다며 “인민군을 맞이했다. 오빠들이 있고 그러니까 (오빠들을) 다락방에 숨겨뒀었다. 하나는 18살, 하나는 21살이었다. (인민군에 징집되기에) 딱 적령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숨겨놨었는데 큰오빠가 없어졌다. 연세대학교 영문과 2학년 다닐 때다. 그런데 50년 만에 만났다. 이북에서 찾았다. 2차 (이산가족) 상봉 때”라고 덧붙였고, 상봉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김영옥은 “그리고는 여태 못 봤다. 기가 막힌다. 벌써 그러고서 몇 년이냐. (20년이 지난) 지금 여든아홉이 됐을 것이다.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얼굴 봤고 살아서 결혼도 하고 애도 넷씩이나 낳고 살았다니까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하지만 곧이어 자신을 위로하려 손을 잡은 김용만을 향해 “왜 손은 만져”라고 쏘아붙여 분위기가 일순간 반전,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