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장동민, '예능 대세'의 거침없는 입담 폭격 [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솔직 입담으로 수많은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졌다.

8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천태만상 인간세상' 특집으로 꾸며져 장동민, 프로파일러 권일용, 배우 출신 무속인 정호근, 배우 이연수가 출연했다.이날 장동민은 결혼에 대한 진솔한 생각부터 학창시절 공부법까지 속속 밝히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과시했다.

먼저 장동민은 결혼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꾸밈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상형을 얘기하고 나면 욕을 먹는다. 내가 좋아한다는데 왜 물어보냐. 말 수 적고 얌전한 사람이라고 얘기하면 바로 욕 먹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드는데 결혼식을 하기 싫다. 안 하면 되는데 결혼식이 싫다고 말하니 또 욕을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장동민은 학창시절 공부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잔머리는 좀 있다. 특이한 기억력이 있다. 사람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억력이 좋다"고 운을 띄우며 "선생님과 싸운다고 혼자 설정한다. 스스로 말은 안 하지만 속으로 말하는 거다. 속으로 1시간 동안 싸우고 나면 선생님과 싸운 게 기억난다. 어떤 사람도 싸운 걸 까먹는 사람은 없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지난해 겪었던 아찔한 교통사고 현장도 생생하게 전달했다. 장동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앞 차가 천천히 가서 추월하려고 했는데 컨테이너 트럭의 바퀴 휠이 빠졌다"며 "그게 쇠여서 비닐봉지 같았다. 육안으로 확인하고 비닐봉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이미 늦었더라. '혼자 죽어야 되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조수석 바퀴 쪽으로 차를 박았다. 타이어가 다 찢어지고 차가 전복되려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찰나의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마지막에 가장 강력히 든 생각이 누가 며칠 전에 골프를 치자고 했는데 안 갔다. '골프나 한번 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차가 안 넘어가서 '살았구나' 생각했다"고 이야기해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