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한예리가 눈물을 보였다.

31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배우 장나라, 방송인 신동엽의 사회로 '2019 S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 여자 후보에는 '해치'의 배정화, '열혈사제' 백지원, '운명과 분노' 소이현, '녹두꽃' 한예리가 이름을 올렸다. 트로피는 한예리가 거머쥐었다.

이날 한예리는 "사실 '녹두꽃' 팀이 상을 못 받고 있어서 내심 '빨리 뭐라도 하나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었다. 되게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셨다.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되게 떨린다. 무슨 말을 할지 생각도 안 해서 당황스럽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작년에 되게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갑자기 6월에 전화를 주셨다. 되게 좋은 역할이 있으니,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다. 사실 제가 쉬고 싶어서 라디오로 도망을 가 있었다. 그런데 제가 믿고 존경하는 감독님께서 그래주시니 저도 모르게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막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흔쾌히 하게 됐다. 매일 현장에 가는 게 너무 즐거웠다. '녹두꽃'을 하면서 좋은 선배님들, 좋은 스태프 분들을 만났다"라고 말하며 동료들과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주변에 아픈 분들이 많이 계신다. 2020년에는 많은 분들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다. 원하시는 소원도 다 이루시길 바란다"라며 새해 인사도 덧붙였다.

한편, SBS는 올 한 해 드라마 '열혈사제', '황후의 품격', '배가본드', '녹두꽃', '의사 요한', 'VIP' 등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인정받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영예의 대상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초미의 관심사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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