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류현진, 토론토의 존 레스터가 되길 바란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는 기본적으로 류현진이 그들의 존 레스터가 되길 바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리빌딩 중이다. 이번 오프시즌에 FA 류현진에게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안기면서, 류현진이 리빌딩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 류현진이 선발진은 물론, 야수들에게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는 기본적으로 류현진이 그들의 존 레스터(35)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4년 12월 시카고 컵스가 레스터와 6년 1억5500만달러 계약을 할 때, 그의 능력과 경험을 그들의 강력한 젊은 재능과 결합하는 놀라운 잠재력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시카고 컵스는 2014년 73승8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좌완 에이스 레스터를 영입한 뒤 반등했다. 2015년 97승65패,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다. 뉴욕 메츠에 패퇴했지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2016년에는 103승58패로 중부지구 우승을 한 뒤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내달렸다. '염소의 저주'에서 해방된 시즌이었다.

레스터는 컵스 첫 시즌이던 2015년 11승12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9승5패 평균자책점 2.44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서도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02. 이후 올 시즌까지 13승-18승-13승씩 따내며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류현진도 레스터처럼 30대 초반에 팀을 옮겼다. 새로운 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해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는 2019년 96패의 충격에서 막 벗어났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보 비셋, 케반 비지오라는 씨앗을 심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레스터 역할을 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할 경우, 토론토는 향후 4년간 1선발을 보유한다"라고 밝혔다.

변수도 짚었다. 투수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과 달리, 로저스센터는 타자친화적이다. 토론토의 수비력도 안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는 2019년 수비효율 19위였다. 포수 대니 잰슨의 프레이밍 전문성은 유리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전통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쟁팀들은 만만찮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럼에도 토론토는 2020년 컨텐더 도약에 도전할 것이다. 그들은 노련한, 최고의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올 겨울 시장의 트렌드를 볼 때, 류현진과의 8000만달러 계약은 시장 가치를 넘어선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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