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남일 감독, "상위스플릿 목표...결과로 말하겠다"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FC 김남일 신임 감독이 프로 첫 감독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성남은 26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 기자회견실에서 김남일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성남은 자진 사퇴한 남기일 전 감독의 후임자 물색에 나선 끝에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 김남일을 선임했다.

성남 구단은 다년 계약을 보장했으나 세부적인 계약기간 및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남일 감독은 “먼저 남기일 감독님께 성남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감독으로 부족하지만, 우려하시는 것들에 대해선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받겠다. 소통 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남일 감독은 200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해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다. 또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 등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국가대표로도 2002년, 2006년 2010년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하며 A매치 총 98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 레전드다.

김남일 감독은 2016년 현역 은퇴 후 중국 슈퍼리그 장쑤쑤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A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올해는 전남 코치직을 수행했다.

성남에서 새 도전에 나선 김남일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성남이 수비적으로 강했지만 공격은 빈곤했다. 과감하고 용감한 공격 축구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단주께선 잔류만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그게 더 부담이 된다. 개인적인 목표는 성남을 상위 스플릿에 올려 놓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쉬운 목표는 아니다. 성남은 이번 시즌 하위스플릿에서 9위를 차지했다. 잔류에 성공했지만 상위스플릿은 실패했다.

김남일 감독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팬과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원 팀이 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성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일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성남은 남은 시간 코칭스태프 인선과 2020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4일 태국 치앙마이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수석코치로는 정경호 상주상무 코치가 유력하다.

그는 “태국에서 선수들 밸런스에 중점을 둘 것이다. 그리고 그게 완성되면 저의 철학과 색깔을 조금씩 입히겠다. 2차 전지훈련때는 실점 경기로 감각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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