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송창식 "대마초 파동 밀고자 아니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송창식이 1970년대 대중문화계를 뒤흔든 대마초 파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송창식은 "대마초 사건을 맨 처음 조사할 때 다른 사람들 다 조사 끝나고 나서, 진짜 대마초 피운 사람들 조사 끝나고 명단 다 만들어놓은 다음에 제일 처음에 우리 그룹 멤버 중에서는 나한테 왔다. 그런데 나는 대마초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거든"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마초 피운 사람 명단이 길게 70명쯤 적혀 있는 거야. '너 이 사람들 다 대마초 피웠는데 너는 안 했냐'고 해서 '나는 안 한다. 그게 노래하는데 너무 나빠'라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은 다 너랑 같이 대마초 피웠다는데'라더라. 그래서 '그 사람들 다 불러와 봐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송창식.

그는 "내가 대마초 피우는 장소에, 가끔가다 애들이 대마초 피우러 몰려온다. 그러면 내가 '너희 이거 언젠가 탈난다. 하지 마'라고 했다. 그리고 나 혼자서만 안 했다. 그런데 어느 사람이 들어오더니 '다른 통기타 가수들이 다 대마초 피운 것을 보면서도 당신이 안 피웠다는 거냐?'라고 그러는 거야. '걔들 다 대마초 피울 때도 나는 안 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니까 대마초 하는 것을 보고만 있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나는 기자다'하고 나가는 거야. 그렇게 다 이야기를 하고 나를 보내줬다. 나는 그다음부터 계속 나가서 방송했지. 그런 다음에 그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통기타 가수들을 전부 잡아다가 '송창식 대마초 피웠는데도 그냥 방송하지, 너도 말해'라고 전부 수사한 거야"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난 대마초와 전혀 관계가 없으니까 수사에서 풀려나왔는데 기자가 사람들에게 '송창식이 이렇게 이야기하더라'라고 해서 내가 평판이 이상해진 거다.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걸. 내가 '대마초 사건 밀고했다'라고"라고 해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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