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전' 임도헌 감독 "이란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이란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앞두고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에 나서는 각오 등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공식 소집하며 내년 1월 7~12일 중국 장먼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나선다. 한국은 호주, 인도, 카타르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로 올림픽행 티켓이 1장 밖에 주어지지 않아 '1강'으로 꼽히는 이란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 남자배구로서는 가장 사활을 걸어야 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다음은 임도헌 감독과의 일문일답.

- 앞으로 2주 동안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소집 기간이 2주 뿐이지만 시즌 중에 소집하기 때문에 경기력은 정상으로 올라왔다고 본다. 얼마나 선수들이 잘 회복해서 체력을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회복과 세트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계획이다"

-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신영석이 대표팀을 잘 이끌었고 한선수와 박철우가 들어오면서 팀워크가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팀워크가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 객관적으로 보는 이란의 전력과 대표팀의 승산은.

"이란은 높이와 힘이 강점이다. 하지만 이란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얼마나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올림픽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 같다"

- 큰 대회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미친 선수' 후보를 꼽는다면.

"14명 모두가 미쳐야 한다. 14명 모두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 잘 활용할 것이다"

- 이번 대회에서 심판 판정의 불이익 등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지난 아시아선수권 이란전에서 4세트에 나온 오버네트 판정은 번복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냉정을 빨리 찾는 게 경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를 교훈 삼아서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 불리한 판정이 나온 뒤에도 우리에게 기회가 오면 빨리 결정을 짓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준비 기간이 2주 밖에 없다. 선수들 관리 계획은.

"선수들이 잔부상이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있는 선수는 없다. 개별 면담을 해서 선수들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선수마다 회복 기간이 다를 수 있는데 각자 상황에 맞게 관리할 생각이다"

[임도헌 감독.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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