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入神)들의 전쟁’ 맥심커피배 개막…신진서, 2연패 노린다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스물한 번째 ‘바둑 신들의 전쟁’ 맥심커피배가 5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 및 대진 추첨식이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실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김영삼 사무총장, 손근기 프로기사회장과 출전 선수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최상인 동서식품 실장은 “맥심커피배는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대회라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전기 대회가 끝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기쁘고 32명의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그동안 맥심커피배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간판기사들이다. 한국바둑계를 이끌어 갈 입신들이 맥심커피배를 발판 삼아 세계최강국의 자리를 지켜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벌어지는 맥심커피배는 전기 대회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이동훈 9단과 함께, 양재호·홍민표 9단이 후원사 시드를 받았다.

또한 최근 2년간의 각종 국내외 성적에 맥심커피배 성적을 더한 ‘카누 포인트’를 적용해 24명을 가려냈고 ‘카누 포인트’ 해당자 외 랭킹 상위자 4명에게 시드를 부여해 총 32명의 출전 선수들을 정했다. ‘카누 포인트’는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 ‘카누’에서 이름을 빌려와 14기 대회부터 시행하고 있다.

대진 추첨 결과 디펜딩챔피언 신진서 9단은 전기대회 4강에서 만났던 백홍석 9단과 다시 만났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강동윤 9단과 맞대결을 펼치며 ‘동갑내기 절친’ 양재호 9단과 최규병 9단이 32강에서 만나 눈길을 끈다.

추첨식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백홍석 9단과 올해는 너무 빨리 만나 아쉽지만 서로 좋은 바둑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본선 첫 대국은 목진석 9단과 신민준 9단의 대결로 내달 6일 열린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모든 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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