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레이스 우승' 박진우, 박민우의 조언이 통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박)민우가 그렇게 치면 안 된다고 하더라."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홈런레이스 우승은 NC 우완 사이드암 박진우가 차지했다. 박진우는 10아웃으로 열린 예선서 2홈런, 5아웃 결승 1홈런에 이어 두 차례 3아웃 서든데스서 각각 1개의 홈런을 쳤다.

박진우는 "고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재미 있었다. 우승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결승서 한선태가 먼저 홈런을 쳐서 부담은 됐다. 그럴수록 가볍게 방망이에 맞히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결승 직전 팀 동료 박민우의 조언도 들었다. 박진우는 "민우가 '형, 그렇게 치면 안 되죠'라면서 골반을 밀면서 치라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우도 올해 홈런을 1개(실제 125경기서 1홈런)밖에 못 쳤는데, 그래도 타자니까 들은대로 해보니 잘 되더라"고 웃었다.

결승에 진출하니 우승 욕심이 생겼다. 박진우는 "결승에 가니 우승 욕심이 생겼다. 운동선수는 승부욕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고교 시절은 2할5푼에 수비형 타자였다. 타자를 빠르게 포기했는데"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박진우는 41경기서 9승7패5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는 "7년차인데, 1군 풀타임으로 뛴 건 처음이었다. 그 전에는 이런 좋은 행사에 초대도 받지 못하고 구경하는 입장이었다. 이렇게 참가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더 나은 2020년을 다짐했다. 박진우는 "경찰청에서 2년간 잘 다듬었다. 변화구 연습을 많이 했다. 자신감도 생겼다. 그리고 올해 양의지 형을 믿고 던지니 잘 풀렸다. 의지 형은 정말 여우 같은 곰이다. 의지 형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 내년에는 느린 변화구를 추가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진우.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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