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의식한 캐나다 언론 "토론토, 류현진 영입 기대하지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과의 계약을 기대하지 마라."

2019~2020년 메이저리그 FA 투수 투톱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행선지를 확정했다. 이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류현진의 계약성사다.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제이스저널이 11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류현진 영입에 대한 움직임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LA 다저스가 콜 영입에 실패하면서 류현진과의 재결합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론토가 LA 다저스와의 류현진 영입전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논리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거의 모든 FA에게 가담했다고 선언했으며, 재정적으로 크게 투자할 준비가 됐다고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들의 노력에 대해 아무 것도 보여준 게 없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돈 지갑을 열지 않고 근거 없는 립서비스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선발진에 안정성을 제공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바로 LA 다저스다. 토론토가 앞으로 4~5년간 류현진에 대한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라면 다저스보다 더욱 비싼 값을 불러야 한다. 다저스는 스트라스버그를 놓쳤고, 게릿 콜이 양키스로 가면서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올인할 예정이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토론토도 류현진에게 공세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돈 외에도 친숙함, 날씨, 세금, 여행 등에서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에 필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저스와 함께 다년계약을 제안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FA 좌완 매디슨 범가너라는 변수도 있다. 이날 디 애슬래틱, 12UP 등은 콜을 놓친 LA 다저스가 범가너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헨리 슐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샌프란시스코 파한 자이디 사장이 범가너가 다저스와 계약하는 걸 놔둘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결국 LA 다저스와 토론토가 류현진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느냐가 관건이다. 제이스저널은 "아직 오프시즌에 대해 못을 박기는 이르지만, 류현진이 새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면 토론토 근처 어디에도 착륙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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