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최영수 폭행X박동근 막말 논란→출연정지·사과문 발표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출연자 최영수(35)와 박동근(38)의 언행이 논란이 된 가운데, EBS 측이 두 사람의 하차 조치와 함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0일 '보니하니' 측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반났다. 이때 최영수가 채연을 때리는 모션을 취했고, 35세 성인 남자가 15세 여자를 위협했다며 논란이 됐다.

'보니하니' 측은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라며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채연 측도 입장을 발표했다. 마블링E&M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평소에도 장난을 많이 친다. 화가 나서 때리거나 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니하니'를 둘러싼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박동근이 채연에게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된 것.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X"이라고 말했고, "독한X"이라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후 일부 네티즌이 '리스테린 소독'이 유흥업소에서 쓰이는 용어라고 지적, 더욱 논란이 거세졌다.

결국 EBS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EBS 김명중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며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크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제작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하 김명중 EBS 사장 사과문 전문>

사과드립니다.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사진 = EBS 유튜브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