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리베로' OK 정성현 "코트가 정말 그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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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리베로 정성현(OK저축은행)이 전역 복귀전에서 팀의 5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5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시즌 8승 7패(승점 23).

2017~2018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해 지난 6일 전역한 정성현은 경기 후 “전역하고 첫 경기했는데 정신없이 했다. 훈련했던 것보다 기량이 안 나왔다. 오늘 승리는 기분 좋지만 다음 경기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정성현에게 승리 소감이 아닌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정성현은 “실업리그에서 20개월을 뛰었는데 팬들이 보러 거의 안 오신다”며 “복귀전을 치르면서 배구선수는 프로에서 뛰어야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 되게 재미있었다. 상무에서 코트가 정말 그리웠다”고 했다.

정성현은 팀에 빠르게 동화되기 위해 말년 휴가 때 팀 훈련을 소화했다. 정성현은 “전역 후 일반 사람들은 놀아야하지만 나는 운동선수라 전역하기 전에 휴가를 몰아쓴 뒤 총 25일 정도 팀 훈련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체중도 빼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아직 좀 더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생활을 통해 얻은 부분에 대해선 “상무 감독님은 아프면 쉬라고 하신다. 근데 거기는 실업 리그니까 가능한 일이다”라며 “프로에서 뛰면 그런 건 말도 안 된다. 아파도 해야 한다. 멘탈, 인성을 많이 강조하셔서 개인적으로 성장했다”고 소득을 꼽았다.

입대 전과 후 OK저축은행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정성현은 “입대 전에는 팀이 7위여서 아무래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 지금은 그 때보다 좋다. 감독님도 바뀌셨고 많이 새로워졌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일본 트레이너분이 잘해주신다. 훈련 스케줄, 종류가 체계적이고 필요한 것들만 시키니까 선수들도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라고 흐뭇해했다.

[정성현.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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