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 주먹으로 때려"…'가세연' 김건모 폭행 피해 주장 女 등장 [종합]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선 "김건모 추가폭로! 또다른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김세의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에게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당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여성은 "빈 룸에서 김건모의 파트너 여성과 언쟁을 벌이며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김건모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했지?'라고 욕을 하면서 머리채를 잡고 눕혀 주먹으로 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먹으로 눈과 코를 때리고 배도 때렸다. 저 나름대로 안 맞으려 막아봤는데 남자 힘이 세서 저항할 수가 없었다"며 "'XXX아. 내가 시끄럽다고 했지?'라고 말하며 나를 때렸다. 맞는 순간에도 그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시끄럽다고 사람을 때릴 수는 없지 않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여성은 "맞으면서 눈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났다. 코피도 흘렀다. 급하게 누가 또 문을 여는 바람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급하게 소지품을 챙기고 택시를 탔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병원을 먼저 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세의는 "이 사람은 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도 아니다. 새끼 마담이다.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의의 말에 강용석은 싸우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김건모 씨의 옆에 있던 파트너 여성 분이 나이가 더 많은데, 폭행을 당한 매니저가 반말을 해서 다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가세연' 측이 공개한 피해 여성의 진단서엔 안와 골절, 코뼈 골절 등의 증상이 기재되어 있었다. 또 여성은 경찰에 곧바로 신고할 수 없었다고 토로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폭행을 당한 후 병원에 먼저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피가 나서 나도 무서웠다. 진단서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 다음 날 경찰서에 가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신고를 못하게 했다. 그런데 내가 경찰에 신고한다 해도 신고할 수도 없었고, 친한 사람이 변호사 소개시켜준다고 얘기해보라는 사람도 없었다"며 "일단 제가 일하는 곳, 김건모 측이 너무 무서웠다. 발설을 하면 안된다는 협박도 있었기에 신고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여성의 말에 김세의가 "당시 MBC에서 취재도 왔었다고 들었다. 왜 보도가 안됐냐"고 묻자 "당시 병원에 있기도 하고 기자를 못 만나게 했다. 김건모 측과 업주 측에서 누구라도 접촉하지 말라고 했었다. 겁이 많이 나서 아무도 못 만났고, 결국 기자도 돌아가야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건모에게 바라는 점이 있냐는 질문에 여성은 "일단 TV에 안나왔으면 좋겠다. 화가 나는 건 술 먹고 이상한 괴물이 되는 사람이 시청자 앞에선 그 모습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오는 거에 대중이 속는 거였다"고 분노했다.

동시에 여성은 "그리고 피해자한테 꽃뱀이라 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돈을 바라고 나온 것도 아니고, 그 여자 편에 서주고 싶었다. 그 여자한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제보한 계기를 밝혔다.

방송 말미 김세의는 "MBC 출신으로 직접 알아봤다. 2017년 1월 10일 MBC가 김건모 폭행 사건을 영상 취재했었다는 기록이 있었다. 어떤 기자가 취재했는지도 알고 있다. 단독 영상을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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