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2연패' 이정후 "ML 가고싶다, 아직은 실력 안돼"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골든글러브 2연패'를 달성한 키움 외야수 이정후(21)가 해외진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정후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타율 .336 6홈런 68타점 13도루로 맹활약한 이정후의 수상은 이견이 없었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정후는 향후 해외진출을 노릴 만한 선수 중 1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마침 이날 시상식장에서는 김하성이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해외진출 도전을 허락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정후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아직 어리지만 나이를 먹어 해외를 나갈 실력이 되면 도전하고 싶다"는 이정후는 "어릴 때부터 꿈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아직은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아직은 멀었다. 한국에서 3000안타를 치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프리미어 12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과거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던 이종범의 아들로 화제를 모으면서 이정후의 향후 일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정후 본인의 마음은 어떨까. 이정후는 "원래 일본을 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미국을 가고 싶다"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다.

"류현진 선배님이 미국에 가면서 메이저리그를 접하기가 더 수월해졌다"는 이정후는 "언젠가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큰 무대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풀타임으로 세 시즌을 소화한 이정후는 2023시즌 후 해외진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제대회를 통한 등록일수 혜택을 더 받으면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키움 이정후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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