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의혹→'미우새' 측 "오늘(8일) 정상 방송"…장지연 프러포즈 전파 탄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측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의 출연분을 정상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콘서트까지 강행했던 김건모가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SBS 관계자는 8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미우새' 김건모 씨의 출연 내용은 예정대로 방송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본 방송까지 약 4시간 앞두고 전해진 공식입장이다.

이로써 앞서 예고됐던 대로 김건모가 예비 신부 장지연(39)에게 프러포즈하는 내용이 정상적으로 전파를 탄다. 지난 1일 공개됐던 '미우새' 예고편에서 김건모는 피아노를 치며 장지연을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 제작진은 이러한 김건모의 모습에 '미우새의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관심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로맨틱하게 그려졌던 김건모가 성 추문의 주인공이 됐다. "방송 여부를 확인 중"이라던 '미우새' 측은 결국 김건모를 선택했다. 성폭행 의혹으로 파장이 큰 가운데, 이러한 결정을 내린 '미우새' 측에도 시청자들의 비난이 만만치 않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강용석 변호사의 폭로에 의해 시작됐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강 변호사는 김건모가 유흥업소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강 변호사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와 직접 만났고, 구체적인 증거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 여성은 오는 9일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 무근이다"라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라고 강하게 부인한 뒤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7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데뷔 2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도 강행했다. 이 무대에서 김건모는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라고 짧게 언급하며 공연을 이어갔다는 전언이다.

한편, 김건모는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의 딸인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장지연과와 결혼을 깜짝 발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2020년 1월 결혼을 예고했지만, 5월로 결혼식을 미뤘다. 대신 두 사람은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인 부부다.

[사진 = SBS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