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항상 원하고 바랐던 일" [창간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대구 이승길 기자] "소방관분들과 함께 (봉사를 하니) 전혀 힘들지 않아요."

배우 박해진은 7일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대에서 대구지역 소방관 30여명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박해진과 소방대원들은 이날 봉사를 통해 장애우가족, 독거노인 등 10가구에 각 300장씩, 총 3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기자는 이 현장에 함께 하며 박해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봉사 내내 먼저 나서 연탄을 나르고, 함께 하는 소방대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 박해진. 박해진의 가슴에는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를 추모하는 의미의 검은 리본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소방관분들과 봉사활동을 한 것은 처음이다. 나도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많이 묻는 시간이었다. 소방관분들에게 어떤 노고가 있는지 등도 여쭤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실 박해진과 소방관의 인연은 깊다. 박해진은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관련 이벤트로 팬의 아버지가 일하는 대구 강서소방서에 선물을 전달한 것을 계기로 소방과 인연을 처음 맺었다.

이후 소방관 달력 모델로 참여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소방안전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는 등 소방 관련 홍보·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박해진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11월 소방의 날에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시크릿'에서 119특수구조대원 역할을 맡은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인연이다.

"드라마 촬영 후 소방관분들을 보는 마음이 조금 더 달라졌다. 동료분들을 뵙는 느낌이랄까? 예전에 비해 조금은 더 편해졌고, 살가워졌다"고 말한 박해진.

그는 최근 이뤄진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가직화는 소방관분들이 항상 원하고 바랐던 일이 현실화된 것이니까요. 기쁘죠. 오늘도 봉사를 하며 국가직화가 되면 가장 개선되는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어요. 그간 소방청과 지부의 대우가 달랐었는데, 그런 대우가 평준화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전에는 참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이라도 변화가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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