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CP, "편성변경→'미우새'·'뭉찬'과 경쟁? 항상 해왔던 대로"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일요일 밤 시청자 곁을 찾는다. 일요일 오후가 아닌, ‘개그콘서트’ 시간대였던 밤 9시 15분에 새롭게 둥지를 트는 것.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SNS에서 ‘엄마의 개인생활’ 사진 시리즈로 화제를 모은 배우 이미도가 내레이터로 분해 도경완과 호흡을 맞춘다. 도경완-장윤정 가족도 5년 만에 돌아온다. 아들 연우 탄생 당시 시청자와 함께했던 도경완-장윤정 부부는 둘째 딸 또꼼이(하영)와 함께 컴백, 안방극장에 힐링을 안길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8일 밤 9시 15분부터 시작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강봉규 CP는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겸손하게 내려놓고, 우리가 해왔던 대로 열심히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이동하는 일요일 밤 시간대는 이미 ‘미운 우리 새끼’가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아무리 지난 2일까지 7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려왔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라지만 경쟁 프로그램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미운 우리 새끼’가 독주하던 시간대에서 점차 존재감을 발산, 이제는 마니아층을 양산한 ‘뭉쳐야 찬다’도 강력한 경쟁 상대다.

강봉규 CP는 “‘미우새’만 생각해도 너무 힘든데, ‘뭉찬’이 에너지가 좋고, 딱 그 시간에 볼 수 있는 즐거운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도 연륜, 경륜이 많은 분들이라 내공들이 느껴진다. 두 프로그램이 잘 자리매김 하고 있는 자리에 가게 되는 거라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를 모를 정도로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해왔다. 시간대 변경만 해도 이번이 3번째. 언제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묵묵히 해오던 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강봉규 CP는 “시간대를 변경할 때마다 그 시간대에 맞는 무언가를 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슈돌’이 항상 걸어왔던 길, 천사 같은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시청자분들에게 전달 드리면 될 것 같다. 거기에서 힐링을 느끼실 수 있으시다면 그게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안전 위주로 제작을 잘하고, 새로운 가족들을 시기적절하게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 시청자분들이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 CP는 “여기까지 온 것도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셔서 가능했고, 천사 같은 아이들 덕분이다. 겸손한 자세로, 지금까지 하던 대로 열심히 하는 게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늘(8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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