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곡은, 자제한다"…거미, 명품콘서트 '윈터발라드' 시작됐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거미가 7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열린 2019 연말 투어 콘서트 '윈터 발라드(Winter Ballad)'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어의 첫 시작부터 1800석 규모의 공연장 전석 매진을 기록한 거미의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성 속에 막이 올랐다.

첫 무대를 마친 거미는 "드디어 연말 콘서트 전국 투어가 대전에서 첫 시작을 했다"며 "'윈터 발라드'라는 공연 타이틀에 걸맞게 올 라이브로 들려드릴 예정이고 이번에는 밴드와 함께 특별히 현악기를 해주는 분들도 오셨다. 연말 분위기에 맞는 따뜻한 노래들을 들려 드리기 위해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저를 불러주시는 수식어가 많아졌다. 발라드의 여왕, R&B의 여제, OST여왕 등이 있는데 가장 감사한 것은 거미 콘서트가 정말 재미있다는 평이다"며 첫 공연을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반가운 인사도 전했다.

거미는 히트곡 '오늘은 헤어지는 날'과 '기억상실'로 분위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라이브뿐만 아니라 거미 특유의 재치 있는 토크 또한 풍성했다. 관객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화기애애한 웃음이 가득했다.

거미는 "음악을 들을 때 그 순간의 추억과 날씨, 공기, 느낌 등을 느낄 수 있는 게 음악의 힘이라 생각한다"며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소중한 추억을 지켜주기 위해 편곡을 자제하고 원곡을 선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 진심이 전해지듯 이번 대전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거미의 노래를 온전히 즐기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특히 "연말에 많은 가수들의 콘서트가 있지만 제 공연을 찾으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거미의 질문에 관객들이 "온전히 거미의 공연이기 때문에 온다"며 거미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한 관객이 "콘서트 예매하기 점점 더 힘들어진다. 지금 공연장보다 더 큰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모든 관객들이 환호하며 공연의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공연 역시 무대 위 LED부터 곡들의 가사, 조명은 물론 겨울 시즌송과 발라드부터 R&B 등의 다채로운 곡 구성까지 올 연말 관객들에게 최고의 기억을 선사하기 위한 거미의 특별한 배려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거미는 "'윈터 발라드'의 첫 도시를 대전으로 정하기를 잘한 것 같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지치지 않으시고 모든 노래들을 함께 즐겨 주시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가까운 분들에게 마음을 전하며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대전을 시작으로 부산, 서울, 대구, 광주까지 총 5개 지역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인 거미의 연말 투어 콘서트 '윈터 발라드'는 오는 14일 오후 6시 두 번째 도시 부산 KBS홀에서 개최된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