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70m가 넘는 단독 드리블로 슈퍼골을 터트렸다. 역습에서 손흥민 만큼 잘하는 선수가 없다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칭찬은 바로 이런 장면을 두고 하는 얘기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EPL 16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모우라 득점의 시발점 역할까지 했기 때문에 사실상 토트넘이 전반에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토트넘은 후반에 2골을 추가하며 번리를 5-0으로 대파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케인, 모우라, 알리가 공격진에 포진했다. 중원은 다이어, 시소코가 맡고 수비는 베르통언,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오리에가 자리했다. 골문은 가자니가가 지켰다.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뒤 추가골에서도 모우라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번리전 하이라이트는 전반 31분에 나왔다. 번리의 세트피스가 차단되자 손흥민이 토트넘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공을 가로 챈 뒤 달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번리 수비수들을 속도로 따돌린 뒤 70m 이상을 달려 슈퍼골을 터트렸다.

과거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두고 최고의 카운터어택 머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손흥민의 엄청난 속도는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이 알아도 막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찾아가 직접 얼굴을 맞대며 대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하는 손흥민이 기특한 무리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에도 손흥민과 사랑에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번리전 슈퍼골은 손흥민의 가치를 더욱 배가 시켰다. 손흥민이 진정한 무리뉴의 남자가 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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