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김광현 슬라이더·양현종 체인지업이 롤모델"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17승 투수 이영하(두산)가 일구회 선정 최고 투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영하는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수상했다.

2016 두산 1차 지명 출신의 이영하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첫 10승의 기세를 이어 29경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우승을 확정지은 최종전에는 마무리투수로 나와 행운의 구원승을 챙기기도 했다.

이영하는 수상 후 “대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너무 기쁘고 다른 상보다 남다르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심히 또 (이)정후보다 잘해서 일구대상 받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선 “올해 우승하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 이래서 어릴 때부터 고생하며 야구를 했구나 싶었다”며 “매년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최대한 우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영하는 KBO리그 ‘기부의 아이콘’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승부조작 제안 자진 신고로 얻은 포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이영하는 “좋은 가정교육 아래 자랐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최대한 많이 베풀려고 한다”고 했다.

이영하에게 끝으로 롤모델을 물었다. 이영하는 “김광현 선배님의 슬라이더와 양현종 선배님의 체인지업만 있으면 한국 야구를 더 발전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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