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강원도로 간 백종원, '또' 일 냈다…로컬 푸드 활력 ↑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백종원 매직이 시작됐다.

5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강원도 강릉시를 찾아간 요리연구가 백종원, 개그맨 양세형, 슈퍼주니어 김희철, 제국의아이들 출신 연기자 김동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 판매하는 프로그램. 다수의 요리 및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장사의 신' 백종원을 비롯해 파일럿 방송에서 함께 했던 양세형과 김희철, 김동준이 새롭게 합류해 '농벤져스'로 뭉쳤다.

이들은 전국 팔도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신메뉴를 개발, 지나쳤던 농수산물이 가진 맛과 힘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후 개발한 음식을 유동 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판매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의지.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를 외치는 일종의 농산물 부흥 프로젝트다.

이에 출연진은 이날 가장 먼저 올해 발생한 대형 산불과 태풍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았다. '맛남의 광장'이 첫 번째 목적지로 삼은 강릉의 옥계 휴게소가 다 탔다는 소문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 백종원은 "여전히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내며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백종원과 양세형은 사전 답사로 강릉 겨울 바다를 다녀왔다. 그 곳에서 만난 양미리 어민들은 "공급은 많으나 수요가 없다"라고 토로하며 생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렸다. 겨울 제철인 양미리 구이까지 맛 본 백종원은 양미리 조림이라는 특산물을 활용한 첫 번째 메뉴를 탄생시켰다.

두 번째 메뉴는 동해바다에서만 나는 홍게를 재료로 삼은 홍게 라면이었다. 백종원은 즉흥적으로 개발한 특제 양념장을 이용해 얼큰하고 시원한 홍게 라면을 완성했다. '맛남의 광장' 홍보로 수많은 손님들이 옥계 휴게소를 찾았고,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특산물 요리만이 낼 수 있는 맛들에 만남에 감탄했다.

이 과정에서 보인 멤버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백종원은 수장으로서 안정적으로 장사를 이끌었고 '일당백'하며 '장사의 신' 면모를 자랑했다. 김희철은 특유의 센스와 너스레로 손님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양세형과 김동준은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김동준은 꽃미소를 발산하며 소통에 힘써 손님들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멤버들은 특산물인 홍게와 양미리의 특성을 일일이 짚어주며 다시금 로컬푸드의 매력을 상기시켰다. 그 덕분에 손님들은 "양미리라는 음식은 처음"이라면서도 "맛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희철은 "이렇게까지 했는데 어민 분들, 농민 분들 웃으시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던 바. 다소 낯설 수 있는 특산물을 친근한 음식으로 선보이며 장벽을 부순 '맛남의 광장'이다. '맛남의 광장'이 선사한 기분 좋은 활력이 로컬 푸드를 향한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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