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의 광장' 옥계휴게소 장사 첫날…백종원→김동준, 홍게라면·양미리 조림 성공 개시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백종원과 제자들인 개그맨 양세형, 슈퍼주니어 김희철, 연기자 김동준이 첫 오전 장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휴게소 살리기에 돌입한 요리연구가 백종원, 개그맨 양세형, 슈퍼주니어 김희철, 제국의아이들 출신 연기자 김동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파일럿에서도 함께 했던 양세형은 먼저 백종원의 집에 들려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새로운 멤버를 맞이하러 떠났다. 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출연자는 김희철이었다. 김희철은 "제가 강원도의 아들"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백종원은 "너만 믿고 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후 김동준도 합류, 멤버들은 "너무 예쁘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실제 김동준은 이후 특유의 '꽃미소'로 맹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백종원은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했거나 우리가 잘 모르는 농산물을 알려주자는 취지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휴게소나 기차역 등에서 판매를 하는 거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려운 게 있으면 발 벗고 나서서 도우는 걸 좋아한다. 우린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목적지로 강원도 강릉을 선택한 건, 올해 4월 4일 강원도를 덮쳤던 산불 때문이었다. 곳곳의 탄 흔적과 민둥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멤버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백종원은 "우리가 가는 옥계 휴게소가 다 탔다고 하는 소문 때문에 손님이 안 간다고 하더라"라며 "농수산물도 홍보할 겸, 휴게소가 아직 잘 되고 있다는 것도 알려줄 겸 간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들의 목표는 100석 규모의 옥계휴게소를 강원도 농수산물로 가득 채우는 것. 첫 촬영에 앞서 백종원과 양세형은 강릉 답사를 떠났다. 첫 번째로 소개될 주인공은 겨울이 제철인 생선양미리였다. 두 사람은 양미리 비주얼에 감탄했으나 어민들은 "많이 잡아도 팔리질 않는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양미리 협회장은 "작년 이맘때 한 바구니에 5만원이었는데, 지금은 5천원이다. 단순하게 구워먹거나 반건조로 유통시키는 게 전부다. 양은 많은데 소비가 안 되는 거다. 또 일 년 내내 나면 모든 사람들이 알 텐데 잠깐 나니 알려지지 않는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생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양미리 구이 맛을 본 백종원과 양세형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백종원의 계획은 양미리 조림. 김희철은 "휴게소에서 조림을 팔아도 되냐"라고 의아해했다. 양세형은 "금강휴게소에서 도리뱅뱅이를 팔고 있다"라고 지식을 뽐내 백종원의 신임을 샀다. 이후 백종원은 양미리 본연의 맛을 살리는 정통 방식의 조림과 도리뱅뱅식 조림을 완성했다. 맛을 본 김희철과 김동준은 "형님은 주방의 요정이다"라며 만족해했다.

두 번째 재료는 동해바다에서만 나오는 홍게였다. 메뉴는 무난하게 홍게라면을 선택했다. 대신 저장성이 좋지 않아 한정 판매로 진행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마법의 양념장도 준비했다. 양념장의 가장 중요한 비법은 된장이었다. 특제 양념장, 물, 라면 수프, 홍게 한 마리, 불린 미역이면 초간단 홍게라면이 완성된다. 가격은 공깃밥 포함 7000원으로 책정했다. 양미리 조림백반도 7000원이다.

마침내 장사 첫 날이 됐다.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은 늦지 않고 차에 모였다. 그러나 백종원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멤버들은 백종원이 늦잠을 잤을 거라고 생각, 전화해 모닝콜을 해줬지만 백종원은 "아침에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갔다 와야 한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멘붕'에 빠졌고 백종원은 "어제 하는 거 봤잖아. 미리 준비 좀 하고 있어. 점심 장사하고 있으면 도착할 수 있다"라고 달랬다. 그럼에도 양세형은 "선생님이 없으니 불안하다"라고 토로했고 다들 고민에 빠졌다.

다행히 백종원은 미리 휴게소에 도착해 준비 중이었다. 그는 "속았지"라며 즐거워했고 멤버들은 이제야 안심했다. 모두의 아침 식사를 위해 먼저 돼지고기를 사러 갔던 것이었다. 첫 식사 메뉴는 감잣국으로, 다들 든든히 배를 채웠다. 이후 홍게 손질을 마친 멤버들은 양미리 손질에 나섰다.

김희철은 잠시 나가 밖을 살펴봤고, '맛남의 광장' 오픈 소식에 수많은 손님들이 몰려 있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 수많은 손님들이 들어왔지만 멤버들은 침착하게 요리를 시작했다. 김희철은 특유의 너스레로 손님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홍게라면 역시 호평일색이었다. 김희철의 실수로 공깃밥이 나가지 않았으나 백종원의 능청스러운 대처로 넘어갔다. 김동준과 양세형은 완벽한 호흡으로 양미리 조림을 완성했다.

매번 원활하진 않았다. 누락된 손님까지 발생했고, 김희철은 미안함에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다행히 손님은 맛에 만족한 듯 했다. 마지막 홍게 라면까지 나갔고, 오전 장사는 그렇게 끝이 났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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