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더블 더블’ SK, 위기 딛고 홈 9연승…오리온 공동 9위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접전을 승리로 장식, 2라운드도 6승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62-60으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19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안영준(15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도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다. 김선형(7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역시 제몫을 했다.

1위 SK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6승을 수확, 2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또한 지난 시즌 포함 홈 9연승을 질주했고, 올 시즌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팀이라는 타이틀도 지켰다. 반면, 오리온은 시즌 첫 2연승에 실패, 창원 LG와 공동 9위가 됐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SK가 김선형과 최준용을 앞세운 속공으로 주도권을 잡자, 오리온은 장재석과 보리스 사보비치의 골밑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SK는 1쿼터 막판 조던 하워드에게 3점슛을 허용, 15-11로 쫓기며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 들어 더욱 멀리 달아났다. 안영준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린 SK는 김선형을 활용한 속공이 다시 위력을 발휘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다만, 2쿼터 중반 이후 수비가 흔들린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2쿼터 13실점 가운데 막판 2분 동안 7실점, 다시 37-24로 쫓기는 상황서 2쿼터를 끝냈다.

SK는 3라운드에 위기를 맞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6-14 열세에 놓인 SK는 이승현에게 연달아 골밑득점을 허용,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선형이 1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8-47이었다.

SK는 4쿼터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4쿼터 초반 보리스 사보비치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한 SK는 워니의 덩크슛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는 4쿼터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전개됐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안영준의 3점슛으로 오리온에 찬물을 끼얹은 SK는 이어 나온 김민수의 3점슛까지 더해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SK는 이후 최진수에게 3점슛을 내줘 4점차로 쫓겼지만,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후 접전 속에 주도권을 지킨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오는 7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오리온은 같은 날 LG와의 홈경기에서 꼴찌 탈출에 나선다.

[SK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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