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기분은 좋은데 어렵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지환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기간 LG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오지환이 FA 계약과 관련해 원소속팀 LG에게 백지위임 의사를 전달한 것.

연봉의 경우 선수들이 백지위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FA 계약 때 백지위임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차명석 단장은 "왜 감동을 줘"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 단장은 "어떻게 해야되느냐, 고민된다"라고 반문한 뒤 "백지위임을 하니까 기분은 좋은데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다. 기분은 좋은데 어렵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큰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라고 오지환에게 고마움을 드러낸 차 단장은 "FA 때 선수가 많이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구단에 위임하면서 팀을 위해 뛰겠다는 것이 얼마나 기특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시했던 금액에 대해) 당연히 했던 것은 지킬 것이다"라고 언급한 차 단장은 "모레 (윈터미팅) 미국에 간다. 이후 단장 실행위원회도 있다. 그 이후에 결정할 것 같다. 그래도 급하게 안해도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만 결정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차명석 단장(오른쪽).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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