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재계약 시즌 때 우승했다는게 중요"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재계약 시즌 때 우승했다는게 중요하다"(웃음)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차이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고개를 떨군 김태형 감독은 올해 이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전 전승으로 꺾었다. 이러한 성과 속 김태형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김태형 감독은 수상 이후 "3년만에 이 자리에서 다시 감독상을 받는다. 올해 꼭 받고 싶었고 받아야 하는 상을 받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있었기에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경기도 돌아봤다. 그는 "마지막 한 경기에 따라 1위가 되느냐 안되느냐 결정이 되는데 NC에서, 그리고 양의지가 너무 세게 나오더라. '역시 스포츠는 승부구나' 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8회까지는 기울어져서 마음을 비웠다. 2점차에서는 '쫓아갈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양의지가 안타를 쳐서 3점차 되길래 힘들겠다 했다. 선수들이 잘 해내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감독 취임 후 매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목표는 항상 똑같다"라면서도 "재계약 시즌 때 우승을 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소속팀과 3년 28억원에 재계약하며 역대 최고대우를 받았다.

이어 "계속 1, 2위를 했기 때문에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좋은 성적도 다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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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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