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신인' SK 하재훈, "갖고 있는 기량의 1000% 이상 보여줘"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갖고 있는 기량의 1000% 이상 보여준 것 같다"

하재훈(SK 와이번스)은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던 하재훈은 올시즌부터 KBO리그에 입성했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첫 시즌이었지만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간계투로 시작해 마무리 투수 자리까지 꿰차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

하재훈은 미국과 일본 무대 경력이 있기 때문에 KBO리그 공식 기준으로 보면 신인은 아니지만 KBO리그 첫 시즌 선수 기준으로 바꾼다면 신인상을 받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수상 이후 하재훈은 평소 갖고 있는 '개그 욕심'을 숨기지 못했다. 하재훈은 "신인상을 처음 받는데 영광이다. 상을 받을 때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내 인생의 마지막 상인 것 같은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시즌 활약에 대해서는 "내가 갖고 있는 기량의 1000% 이상 한 것 같다"라고 올시즌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재훈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타자' 이미지가 더 강했다. 신인 드래프트 때 SK가 '투수 하재훈'으로 지명하자 얼굴이 다소 굳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그는 "두려움이 컸다. 그 이후에 두렵지 않게 해주신 감독님 덕분에 투수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수로서 자리를 잡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년까지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내년에 더 보여주고 싶은데 내년 돼봐야 아니까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 이날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SK 하재훈(오른쪽).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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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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