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특별상' LG 한선태, "첫 승 넘어 신인왕까지 도전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첫 승, 첫 홀드, 첫 세이브를 넘어 신인왕까지 도전하고 싶다"

한선태(LG 트윈스)는 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특별상을 수상했다.

6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8. 성적만 본다면 시상식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스토리를 알면 이날 특별상 수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1994년생인 한선태는 KBO리그 유일 비선출이다. 아마추어 때까지 선수 경험이 없었던 그는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이어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며 프로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10라운드(전체 95번) 지명된 그는 올해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감격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퓨처스리그에서는 21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에 평균자책점 0.33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내기도 했다.

수상 이후 한선태는 "많은 활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상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특별한 상인 것 같아서 인생에서 제일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1군 데뷔전과 관련한 물음이 나오자 "기쁘기도 했지만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마운드 위에서 즐기지 못하고 내 자신과 싸웠던 것 같다"라며 "마운드 위에서는 내 자신이 아닌 타자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즐기도록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당찬 목표도 밝혔다. 한선태는 "다음 시즌 준비 잘해서 올시즌보다 더 많은 시간 1군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라며 "첫 승, 첫 홀드, 첫 세이브를 넘어 신인왕까지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LG 한선태(오른쪽).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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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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