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김재환, ML서도 전혀 뒤지지 않을 것" 도전 응원

[마이데일리 = 양재 윤욱재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응원했다.

김재환은 지난달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통합우승 기념 곰들의 모임 환담회 행사 때 김태형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김재환은 김태형 감독에게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감독님의 허락을 받으러 왔다"라고 말했고 김태형 감독도 "그럼 도전을 해봐라"고 흔쾌히 허락했다.

결국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날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본인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했다. 기량도 있고 파워도 있는 선수다"라면서 "내가 이래라저래라할 이야기는 아니다. 본인이 부딪혀봐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팀의 4번타자가 유출되는 것이 당연히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팀 구상은 다시 하면 되는 것이다"라면서 "지금은 고민하지 않으려고 한다. 결정이 된 다음에 고민하겠다. 물론 팀의 4번타자가 나가면 고민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이 보는 김재환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국내 선수로서 갖기 힘든 파워와 배팅 스피드를 갖고 있다. 스윙도 간결하다"라는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주춤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따라 외국인타자 영입 구도도 바뀔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잘 했지만 거포 쪽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2019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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