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여자' 조여정, 99억 손에 넣었다…첫방부터 수목극 시청률 1위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99억의 여자'가 첫 방송부터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지난 4일 베일을 벗은 KBS 2TV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가 첫방송 1, 2회 전국기준 시청률 각각 7.2%, 8.2%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안방 1열을 당당하게 차지한 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99억의 여자'는 숨 막히게 만드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청소 알바로 견디며 살아가던 여자 정서연(조여정)이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넣는 순간까지 1회부터 시간순삭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 중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정웅인) 역을 맡은 정웅인의 무표정하지만 매서운 눈빛 연기가 소름 끼치는 긴장감을 더했다. 인표는 사업이 잘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를 서연에게 고스란히 표출하며 서연을 옥죄였다. 운암재단 식자재 납품건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연의 친구이자 재단 이사장인 윤희주(오나라) 부부와 만나는 자리를 만들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서연과 희주의 남편 이재훈(이지훈)이 부적절한 관계임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둘의 관계를 모르는 인표는 마침내 성사된 희주 부부와의 주말여행에 동행해 희주의 별장을 찾았다. 묘한 긴장감과 아슬아슬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네 사람의 식사와 술자리가 끝나고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던 서연이 별장 밖으로 나가자 재훈이 따라 나갔다.

깊은 밤 두 사람의 밀회가 이어지나 기대했던 순간도 잠시, 불행한 삶에 지친 서연은 재훈에게 죽어버리겠다며 호수로 걸어 들어갔고, 놀란 재훈이 따라 들어가 서연을 말리며 실랑이를 벌이던 그때, 별장 근처에서 쾅하는 충격음이 들리고 두 사람은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자동차와 주인 잃은 현금다발이 떨어져 있었고, 두 사람은 공범이 되어 돈을 함께 갖기로 결정했다.

재훈이 돈을 실을 차를 가지러 간 사이 서연은 근처에서 부상당한 피투성이 남자를 발견했다. 서연은 신고를 하려다 돈 욕심에 신고를 망설이고 남자는 서연에게 열쇠를 건네고 정신을 잃었다.

한편, 전직 강력계 형사 강태우로 변신한 김강우는 건달인 오대용(서현철)의 pc방을 관리하는 사장으로 등장했다. 관리는커녕 pc방에 죽치고 앉아 사고만 치며 민폐를 끼치는 강태우(김강우). 태우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 강태현(김현우)은 그런 형이 안타깝기만 하고 형을 찾아와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잔소리를 하지만 태우는 동생의 말을 무시했다.

'99억의 여자'는 1회부터 영화 같은 스펙터클한 전개와 생생한 액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점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믿고 보는 배우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은 연기파 배우들답게 각자 캐릭터에 녹아들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2회 방송이 끝날 무렵 태우가 납치되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특히, 태우를 납치한 괴한이 "어디 있어요? 현금 100억"이라고 말하며 태우를 추궁하자 태우가 놀라면서 끝나 이들은 어떤 관련이 있으며 현금 100억의 정체가 무엇인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5일 밤 10시 방송.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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