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경 "영화제작, 흥행 참패로 파산→이혼·도피 생활" ('마이웨이')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안병경이 제작했던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후 도피 생활까지 해야 했던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았던 배우 안병경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내림굿을 받기는 했지만 접신은 하지 않았다는 안병경은 "남들이 보면 무속인으로 낙인이 찍힌 사람이고, 아직도 빚투성이인 사람이고, 올데갈데없는 사람이고, 재혼은 꿈도 못 꿀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 제작에 대해 "그것도 무속인 되기 전이니까 30년은 넘었을 것"이라며 "유혹의 손길이 와서 영화 제작에 손을 대게끔 유도하는 바람에 고민하다가 그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어서 (영화를 제작했다). 제가 귀가 얇다"고 밝혔다.

그는 "'피아노가 있는 겨울'을 국제 극장에 보름도 상영을 못 했다"고 흥행에 참패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안병경은 "그것으로 인해서 파산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망 다니고 빚에 못 이겨서 그때 아들은 군대 보내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고 거기에서 버티다가 이혼도 하게 됐고 저는 그냥 도피 생활만 하고"라고 털어놨다.

당시 부채가 "십몇억 됐다"는 그는 "신용 불량자였는데 그런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파산 신고를 해야 하는지 이런 것을 전혀 몰랐다. 그 사건이 없었더라면, 제가 그렇게 망가짐이 없었더라면, 하늘이 준비해 놓으신 분을 못 만났다"며 자신과 재혼한 아내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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