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주 "실제 성격? '어하루' 도화랑은 달라…정통로맨스 해보고파"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정건주가 자신의 꿈과 목표를 밝혔다.

정건주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통 로맨스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한 인물의 감정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극을 이끌어 가고 싶다"고 배우로서 포부를 밝혔다.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이도화 역을 맡은 정건주는 극 중 '서브남'의 운명을 지닌 이도화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눈길 끌었다. 이도화가 만화 속 캐릭터인 탓에 모든 서사가 그려지지는 않았는데, 이를 위해 스스로 이도화의 삶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연기했다고 한다.

정건주는 "호흡이 긴 지상파 드라마는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돼서 준비를 많이 했다"며 "원작 웹툰에서도 도화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1995년생인 정건주는 애당초 연예인의 길과는 거리가 있었다. 평범한 '공대생'의 삶을 살다가 병역의무를 마친 정건주는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다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연기학원에 다니게 됐고,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된 뒤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의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트게 됐다.

"연기학원에서 누군가 앞에서 연기를 할 때 희열을 느꼈다"는 정건주는 "실제로는 도화 같은 성격은 아니다"며 "오히려 과묵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도 도화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고스란히 읽힌 정건주였다. 중학생 때는 짝사랑하는 여학생과 짝꿍이 되고도 한달 내내 겨우 "책 빌려줄까?" 한 마디 한 게 전부였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이기도 했다. 평소에는 농구와 축구를 즐기는 청년으로, 깊은 내면의 끼와 재능을 직접 연기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경우였다.

정건주는 "도화 역할로 극에 어떻게 생기를 불어넣고, 내 매력을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롤모델은 배우 이병헌, 조정석을 꼽으며 "어떤 작품에도 잘 녹아드는 배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건주는 "데뷔 후 지금까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첫 광고를 찍고 부모님께 용돈 드렸을 때"라며 "연기학원을 다니고 배우의 꿈을 시작하며 부모님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 드렸는데, 처음 수입이 생기고 그걸 부모님께 드릴 수 있어서 내게는 의미가 너무 컸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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