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공장장' 윤형빈의 이유 있는 자신감 '개그쇼 프로젝트'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이름을 건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다. 대선배 이수근과 박성호를 등에 업은 그는 2005년부터 쌓은 노하우를 총망라, 배꼽 사냥에 나선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윤형빈 소극장에서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이하 '개그쇼 프로젝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개그맨 윤형빈, 이수근, 박성호, 정범균, 김재욱, 개그우먼 김미려, 조승희 등이 참석했다.

윤형빈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그계 연결고리로 거듭난다. 릴레이로 진행되는 '개그쇼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개그맨의 내공 입증 기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 '쇼그맨', '투맘쇼', '윤형빈쇼' 등 개성 가득한 네 가지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윤형빈은 "소극장에서 개그쇼를 많이 해왔는데 올 연말에는 큰 공연장에서 재밌었던 공연을 모아 선보이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또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수근 선배는 바쁜 와중에 취지를 설명하니 두 번 생각 안 하고 바로 준비를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수근, 박성호 등 베테랑 개그맨의 활약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윤형빈은 이 공연을 적극 지원, 발로 뛰는 '코미디 공장장'을 자처한다.

먼저 이수근은 지난 6월 '릴레이 코미디위크'에서 사랑받았던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으로 20년을 집약한 콩트, 입담을 선물한다. 이수근은 "워낙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한다. 재밌고 유쾌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관객과 소통하려고 한다. 연령층을 보니 가족이 많이 오더라. 부모님과 동반해서 오는 관람객이 많아 쉽게 접하고 웃을 수 있게끔 음악을 많이 넣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연이 주는 긴장감이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려, 조승희 등은 '투맘쇼'로 감동과 힐링을 선사한다. 모두가 결혼, 육아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앞서 2016년 전국 10개 도시에서 2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했다. "정경미야, 물렀거라"라고 소리치며 무대에 오른 김미려는 "무대에서 항상 스트레스를 다 풀고 내려가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성스럽고 아름다운 19금을 좋아하면 꼭 보러 와달라"고 당부했다. 조승희는 "'투맘쇼'가 그동안 70회 정도 공연했더라. 일주일에 두 군데씩 꾸준히 다녔다는 소리다. '육아맘'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웃음을 드리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버라이어티 개그쇼 '쇼그맨'도 준비됐다. '쇼그맨'은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매진 행렬을 이은 글로벌 공연으로 박성호, 김원효, 김재욱, 정범균, 이종훈이 출연한다. 김재욱은 "'쇼그맨'은 '쇼하는 개그맨'의 줄임말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개그 공연이니 마음 편히 봐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서울시 자원봉사자, 요양봉사자, 사회 소외계층을 매 공연마다 초대하고 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윤형빈쇼'는 윤형빈의 소극장 공연 노하우를 집약시킨 개그쇼다. 특히 윤형빈이 펼칠 단독 공연에 개그팬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윤형빈은 "소극장에서 개그쇼를 많이 해왔는데 올 연말에는 큰 공연장에서 재밌었던 공연을 모아 선보이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또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수근 선배는 바쁜 와중에 취지를 설명하니 두 번 생각 안 하고 바로 준비를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10년간 많은 공연을 론칭했다. 어디 내놔도 자신 있는 공연"이라고 자신했다.

네 공연 중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을 인기 1위로 점친 윤형빈. 그는 "'쇼그맨'과 '투맘쇼'는 박빙인 것 같다. 문제는 '윤형빈쇼'다. 괜히 욕심내서 단독쇼를 한다고 했다. 아직 이름값이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재미만큼은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형빈 소극장을 운영 중인 윤형빈은 코미디 문화 발전을 위해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을 설립했다. 신인 개그맨 육성뿐만 아니라 개그아이돌 코쿤 지원 및 육성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7월 신개념 개그아이돌 코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코쿤은 국내에서 일본 도쿄로 활동 반경을 넓혀 K코미디의 선두주자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윤형빈의 '개그쇼 프로젝트'는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진행된다.

[사진 = 윤소그룹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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