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여행 NO! 추억앨범 선물"…종영 '시베리아 선발대' 이선균X김남길 5人, 비하인드 대방출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선균, 김남길, 이상엽, 고규필, 김민식이 '시베리아 선발대'를 마치며 비하인드스토리를 방출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시베리아 선발대' 최종회에선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선균, 김남길, 이상엽, 고규필, 김민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열흘간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종착지인 모스크바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선균은 "뭔가 딱 5명 합이 맞아가니까 끝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엽은 "저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한 게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우리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정해진 대로만 대사를 하고 움직이지 않나. 그런데 '시베리아 선발대'에선 그 많은 카메라 앞에서도 자유롭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 점이 무척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이번 여행에 대해 "여행 속의 여행이었다. 우리가 프로그램으로 만났지만, 진짜 여행을 즐겼다"라고 추억했다.

또 이선균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여행이었다"라며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면 두려워지고, 익숙함이 버려지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 사람이 만나 여행의 덜컹거림도 있었겠지만, 모험심과 호기심을 갖고 앞으로도 많이 부딪혀야겠다고 느꼈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열흘 동안 서로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라고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이후 다섯 멤버는 여행이 끝난 3개월 뒤, 서울에서 다시 뭉쳐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민식은 고규필을 향한 이선균의 뜨거운 애정을 질투하기도. 그는 "제가 진짜 고규필에게 이선균 형을 뺏긴 것 같다. 기차에서는 별로 안 서운했는데, 방송 보고 서운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남길과 이상엽은 "고규필을 바라보는 이선균 눈에서 꿀이 너무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고규필 역시 "우리 엄마도 질투를 느꼈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은 "내가 인터넷에 '고규필' 이름을 검색까지 해봤다"라며 "고규필이 귀여운 고양이 상이다. 키티 상"이라고 특급 애정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시청자들의 오해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남길은 열차에서 노래를 틀고 즐겼던 장면에 관해 "음악 사운드를 크게 틀지 않았다"라며 "우린 그렇게 무개념으로 여행하지 않았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오히려 음악으로 승객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멤버들은 "다들 따라 부르기도 하고 같이 와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라고 얘기했다.

김남길은 숙소 예약할 때 휴대 전화 안 써도 같이 있으니까 시간을 잘 가더라. 시간은 계속 가는데 공간은 그대로다.

또 김민식은 "왜 이상엽과 자리를 안 바꿨냐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았다"라며 "저도 바꿔주려고 했다. 저는 다리가 안 길어서 이상엽에게 바꿔주겠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면이 편집되면서 억울한 오해를 사게 된 것. 실제로 김민식은 이상엽에게 거듭 자리 교체를 제안했으나, 이상엽이 "괜찮다"며 거절했다.

고규필은 "댓글을 전부 읽는데, 나는 마음이 다 찢어졌다"라며 "코골이로 욕을 많이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 고는 거는 우리 엄마도 창피해하시긴 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방송 이후 알아보는 이가 많아졌다는 김민식과 고규필. 김민식은 "응원도 많이 받았다. 배우 끝까지 하라고 응원해주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 고규필과 통영에 갔는데, 알아봐 주시는 분이 많더라. 그런데 규필이는 개그맨으로, 저는 가수로 알아보셨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고규필은 "요즘 많이 알아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은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선균은 "시청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추억 앨범을 선물 받은 것처럼 내가 재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초심으로 돌아고 싶을 때, 혼자 이 여행을 해도 좋을 거 같다"라며 "20대에겐 친구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력 추천했다.

김남길은 "더 타고 싶었다. 기차 여행이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라며 "기차만의 매력이 있었다. 베짱이 여행 같지만, 사실 기차 여행이 아니면 그렇게 지낼 수 있는 시간, 환경이 없을 거 같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민식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은 제 버킷리스트였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걸어 다니는 한 걸음, 한걸음이 소중했다"라고 표현했다.

고규필은 "해외 여행이라는 게 좋은 것도 있지만, 두려움도 컸다. 그게 뭐라고 두렵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솔직한 후기를 밝혔다.

이상엽은 "여행이 짧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몸에 익으려고 하니까 끝난 거 같아 내심 서운했다"라며 "여행 내내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꼭 다시 오리라"라고 말했다.

[사진 = tvN '시베리아 선발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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