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어하루' 이재욱, 미워할 수 없는 냉미남…마성의 매력 빛났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이재욱이 마성의 매력을 뽐내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21일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 인지혜 연출 김상협 김상우) 마지막 회가 방영됐다.

이날 은단오(김혜윤)와 하루(로운)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하루는 이름이 사라지고, 손바닥에 흉터가 생기는 등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은단오는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을 알아차리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하루는 "그때 널 지키지 못했지만, 이번엔 너의 운명이 바뀌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소멸했다.

시간이 흘러 스리고등학교의 졸업식날이 됐다. 백경(이재욱)은 자신이 좋아했던 은단오를 향해 "고맙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못할 것 같아서"라며 덤덤한 인사를 건넸다. 은단오 역시 "고맙다"며 웃어 보였다.

대학생이 된 은단오는 대학교 캠퍼스에서 자신과 하루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발견했다. 그리고 과거에 약속했던 약속을 떠올리고 오래된 나무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은단오와 하루는 다시 만났고 서로를 껴안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김혜윤, 로운, 이재욱, 이나은 등 떠오르는 신예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중 이재욱은 김혜윤을 사이에 두고 로운과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이재욱이 연기한 백경은 은단오에게 까칠하게 행동하는 '냉미남'이었다. 하지만 은단오를 향한 마음에 변화가 생기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후회남'의 모습을 보이며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재욱은 백경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은단오를 향해 무심하게 건넨 진심 가득한 고백, 은단오를 잃을까 불안해하는 마음, 이야기를 바꾸려고 했던 자신 역시 작가의 설정이라는 걸 알고 느낀 절망감 등 이재욱의 감정 표현은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이재욱은 지난 2018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신인 배우다. 당시 그는 파격적인 비주얼의 유학생 마르꼬 한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이어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출연, 다정한 매력의 설지환으로 변신했다. 이후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냉미남' 백경으로 완벽하게 분하며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현재 이재욱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차기작으로 결정한 상태다. 이제 시작인 배우 이재욱의 활약 그리고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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