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화 한용덕 감독 "장시환, 패전 많았지만 투구내용 좋았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2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롯데에 내주고 우완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다.

한화는 이로써 선발투수 카드를 확보했다. 장시환은 올해 롯데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6승 1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토종 선발 자원을 확보한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장시환이 패전이 더 많았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우리 팀에 국내 선발투수가 부족해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라고 장시환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장시환은 올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전환한 케이스. 선발과 구원 모두 경험이 있지만 한 감독은 장시환을 선발투수로 점찍고 있다. "무조건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는 한 감독은 "나이가 있지만 내구성이 있는 투수이고 발전 가능성도 있다. 선발투수로서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지성준을 보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 "지성준은 특히 많이 애정을 쏟았던 선수인데 떠나게 돼 아쉽다"는 한 감독은 "올해는 활약이 좋지 못했지만 롯데에 가면 본인에게도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미 한화는 전날(20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포수 이해창을 영입한 상태다. 이해창은 최재훈과 함께 1군 안방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감독은 "이해창이 경험이 많은 포수라 영입을 하게 됐다. 포수 자원은 많아서 걱정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선발 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미 재계약을 마친 워윅 서폴드-채드 벨 원투펀치는 건재하나 상대적으로 토종 선발투수가 허약한 상태다. 과연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시환이 한화 선발투수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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