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환 영입’ KT, 트레이드 통해 내야진 교통정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팀 내에서 입지가 줄어든 윤석민(34)에 대한 KT의 해결 방안은 트레이드였다.

KT 위즈는 21일 SK 와이번스와 합의한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KT는 SK로부터 포수 허도환(35)과 현금 2억원을 받았고, 윤석민이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윤석민은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치며 장타력을 검증받은 타자다. 통산 907경기에서 타율 .288 100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 체제로 맞이한 2019시즌, KT에서 윤석민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2019시즌 초반 공격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1군과 2군을 오간 끝에 시즌을 마쳤다. 윤석민은 2019시즌 63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는 두산 시절이었던 2013시즌(21경기) 이후 가장 적은 기록이었다.

KT는 2019시즌에 오태곤, 문상철에게 주로 1루수를 맡겼다. 3루수에는 붙박이 황재균이 있었다. 또한 황재균은 유사시 1루수를 소화하는 것도 가능한 자원이다. KT로선 자연스럽게 윤석민의 활용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KT는 윤석민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며 내야진을 교통정리했다.

KT는 지난 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해창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허도환을 영입하며 백업전력을 유지했다. 허도환은 안승한, 이준수, 신인 강현우와 더불어 장성우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1군 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베테랑이자 즉시 전력감인 허도환을 영입하게 됐다. 풍부한 경험과 경기운영 능력, 안정감 있는 수비를 갖춘 허도환은 투수들을 잘 리드하고 젊은 유망주 포수들에게 좋은 멘토가 돼 팀 전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허도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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