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영입' 한화, 2차 드래프트 승자 예감

[마이데일리 = 양재 윤욱재 기자] 한화가 2차 드래프트에서 '알짜 영입'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총 3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올 시즌 9위에 머물러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1라운드에서 KT 포수 이해창(32)을 지명했다. 올해 30경기에서 타율 .125에 그쳤으나 2017년에는 타율 .272 11홈런 44타점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롯데는 포수 보강이 시급하지만 SK 외야수 최민재(25)를 선택하면서 한화가 이해창을 지명할 수 있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드래프트 종료 후 이해창을 1라운드로 지명한 것에 대해 "현장과 포수 자원을 확보하고 싶은 생각이 일치했다"라면서 "이해창은 잠재력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선수다. 해설위원으로 방송을 할 때도 지켜봤던 선수"라고 말했다.

한화는 2~3라운드에서 두산 출신 선수들을 확보했다. 2라운드에서는 외야수 정진호(31)를, 3라운드에서는 좌완투수 이현호(27)를 각각 지명한 것이다.

한용덕 감독은 두산 수석코치를 지냈던 인물이라 누구보다도 두산 선수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다. 정 단장 또한 "감독님이 두산에 수석코치로 계실 때 이현호를 케어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계신다"라면서 "올해 외야에서는 장진혁을 발굴했고 이용규도 있지만 특정 선수에 편중된 플레이를 하면 시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두산 출신의 두 선수를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좋은 자원이 있으면 영입하는 게 맞다고 본다. 두산은 뎁스가 워낙 좋은 팀이다"라는 정 단장은 "패스한 구단이 많아서 내부에서 논의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지명이었다"고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총평했다.

한편 한화는 베테랑 정근우(37)를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고 정근우는 LG에 지명돼 이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 단장은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데 고심했다. 너무 속상하지만 보호선수로 묶을 수 없었다. 팀의 순환과 중장기적인 계획이 있다. 미래 자원을 확보해야 했고 포지션 중복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해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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