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진행한 한화 마무리훈련, 분명 성과는 있다

[마이데일리 = 서산 윤욱재 기자] 한화 마무리훈련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국내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한 한화는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지난 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던 한화는 올해 9위로 처지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2020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구단 전용연습장이 마련된 서산에 마무리훈련 캠프를 차린 한화는 20일을 끝으로 3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마무리훈련을 지휘한 한용덕 한화 감독이 바라본 성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 감독은 "우리가 부족한 것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작전수행능력이 떨어졌는데 계속 훈련하면서 선수들의 이해도도 높아졌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면서 "내년에는 조금 더 세밀한 작전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투수 파트는 정민태 투수코치가 1~2군 투수들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어서 보완할 점을 수정하고 있다.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수들이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지난 시즌 퓨처스 투수코치를 맡다 6월말부터 1군에 합류했다.

현재 한화 투수들은 '살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장민재, 김민우 등 여러 투수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해 한결 가벼운 몸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한다. 한 감독은 "타자는 배트라는 장비를 이용하지만 투수는 신체 조건만 갖고 투구를 해야 하는데 살이 찌면 몸의 활동 범위가 줄어든다. 허리 회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뎁스 강화'는 한화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젊은 선수들도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했다"는 한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에 선수 부족으로 고민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해소될 것이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치른 마무리훈련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좋은 점이 더 많았던 것 같다"는 한 감독은 "국내에서 마무리훈련을 하니까 재활조까지 모든 선수들을 다 체크할 수 있다. 특히 재활조에는 1년 내내 못 본 선수들도 있었는데 어떤 훈련을 하는지 직접 볼 수 있었다"라고 자신이 느낀 국내 마무리훈련의 장점을 밝혔다.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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