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2연패 좌절' 김경문 감독 "야구 쉽지 않다는 걸 다시 느껴"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김경문호가 이번에는 일본을 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4년 전 초대 대회 챔피언인 한국은 일본을 넘지 못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다만, 대만, 호주를 제치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획득했다.

선발 양현종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1회 타선이 김하성과 김현수의 홈런으로 먼저 3점을 뽑았지만 3-1로 앞선 2회 야마다 테츠토에게 치명적인 역전 3점홈런을 허용했다.

타선은 1회 야마모토 ?? 공략 이후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4번 박병호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이번 대회를 장타 없이 타율 .179 2타점으로 마무리했다. 김현수와 김하성은 멀티히트로 제 몫을 해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먼저 일본의 우승을 축하한다. 준우승해서 기분 좋은 사람은 없다”며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한 달 동안 수고했다. 진 건 잊어버리고 내년 8월에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그 때 더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이 중심 타선이 끝내 침묵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중심 타선이 대회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야구가 그래서 쉽지 않다는 걸 다시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성과도 있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투수, 야수 모두 좋은 선수들이 보였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직 11월이지만 준비 잘해서 8월에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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