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출' 리피 감독 "중국 축구, 필리핀 상대로 고전하는 수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중국은 15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A조 4차전에서 1-2로 패했다. 리피 감독은 시리아전 패배 직후 자신의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중국은 시리아전 패배로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해 필리핀(승점 7점)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2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조 선두 시리아(승점 12점)와 승점 7점차의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리아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피 감독은 중국 선화넷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리피 감독은 "모든 책임을 지고 나의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발표한다. 나는 더 이상 중국 대표팀의 감독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리피 감독은 "중국은 약한 상대인 몰디브와 괌을 상대로 승리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필리핀과 시리아 같은 강팀을 만나면 중국은 자신의 축구를 펼치지 못한다"며 한계를 언급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조국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던 리피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리피 감독은 올해 1월 아시안컵이 끝난 후 중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지만 지난 5월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리피 감독의 주도로 중국축구협회는 엘케손 같은 귀화 선수들을 중국 대표팀에 합류시켰지만 중국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고전을 이어갔고 리피 감독의 도전도 멈추게 됐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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