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 임지은 母 "KBS 8기 탤런트 출신, 선데이 서울에 실렸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임지은의 어머니가 KBS 8기 탤런트였다고 밝혔다.

15일 밤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고명환-임지은 부부가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김장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장을 하던 중 고명환은 장모에게 “아버님이랑 어떻게 만나셨냐”고 질문했다.

임지은의 어머니는 “사실은 사내커플이었다. 무역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임지은의) 아버지가 뒤늦게 회사에 들어왔다. 출근만 하면 비타민을 테이블에 하나씩 놓고 갔다. 살그머니 와서 뒤로 툭 놓고 갔다. 그게 프러포즈였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너무 싫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줘야 좋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고명환의 어머니가 “인물이 잘생겼는데 왜 싫어. 난 인물이 잘생겼으면 바로 좋아한다”고 했고, 임지은도 “우리 아빠는 젊었을 때 다방에서 노주현 선생님이랑 마주쳤는데 서로 보고 서로 놀라셨다고 한다. 똑같아서”라고 과거 일화를 전했다.

이에 고명환이 “노주현 선생님이면 우리나라 어머님들의 로망이신데 (장인어른이) 왜 싫으셨냐”고 물었고, 임지은의 어머니는 “나는 남자가 쌍꺼풀 지고 그렇게 생긴 사람을 싫어했다”고 답했다.

결정적으로 언제 마음을 받아줬냐는 말에 임지은의 어머니는 “사내에서 자꾸 입에 오르고 그러니까 같이 있는 게 안 좋더라. 그래서 회사를 나왔다. 그래가지고 방송국 시험을 봤다. 69년도에 방송국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8기 특기 탤런트 주연급 4명 그래가지고 선데이 서울에 (기사가) 실렸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방송국으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집 전화밖에 없으니까. 경비실에 와서 정연주 만나러 왔다고 했다. 그러면 구내전화로 연락이 온다. ‘면회 왔는데요’ 하면 내가 나가야 하는데 나가기 싫으니까 안 나갔다. 다 끝나고 나면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때는 그렇게 지극정성을 들이더라. 그랬다가 연말에 (임지은의) 아버지한테 끌려서 어머니한테 갔다가 시집을 갔다”고 결혼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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