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3번 배치' 김재환 "AG 때도 해본 타순, 가볍게 치겠다"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멕시코전 3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된 김재환. 그러나 큰 차이는 없다. 가벼운 스윙으로 멕시코 마운드를 공략하겠다는 마음 뿐이다.

김재환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맞대결에 앞서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 3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프닝라운드부터 줄곧 5번을 맡았던 김재환의 이번 대회 첫 3번 출격이다.

경기 전 만난 김재환은 타순 변경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김재환은 “똑같다. 3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아시안게임 때도 5번을 치다가 3번을 친 적 있다”며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다만 컨디션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환의 이번 대회 5경기 기록은 타율 .200(15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이다.

전날 만난 김재현 타격코치는 도쿄돔 타격 전략으로 ‘작은 스윙’을 꼽았다. 에어돔 형태의 도쿄돔은 풀스윙이 아니더라도 타이밍만 잘 맞으면 강한 타구가 나온다. 김 코치는 “멕시코 투수들이 모두 좋다. 구속이 대부분 150km가 넘고 변화구도 괜찮다”며 “선수들에겐 자기 스윙보다 스윙 폭을 작게 가져가자고 했다. 도쿄돔은 정확한 포인트에 맞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작은 스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재환 역시 스윙을 짧게 가져가며 연습했다. 김재환은 “연습 때 컨디션이 괜찮았다. 오늘 경기서도 가볍게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만전 패배 충격은 모두 극복했다. 선수들 모두가 멕시코전을 이기고 모든 부담을 털어놓고 싶어 한다. 김재환은 “선수들이 모두 같이 하자는 분위기다. 타순 변경에 대해서도 별 반응은 없다”며 “멕시코 투수들이 생각보다 좋지만 계속 분석표를 보며 공략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환.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